2011년 봄. <br /> <br />원인을 알 수 없는 폐 질환으로 임산부들이 사망하는 일이 보도됩니다. <br /> <br />질병관리본부는 전염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발표를 하지만 쉽게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그보다 훨씬 이전에 비슷한 증세로 영유아들이 사망하고 원인 모를 폐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례들이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2011년 8월 31일. <br /> <br />질병관리본부에서는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일 가능성을 발표합니다. <br /> <br />산모들이 사망한 사례와 유사하게 아이를 잃은 엄마는 자신도 가습기 살균제를 썼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꼈지만, 더 이상의 피해자는 막고자 정부의 확정 발표 이전에 언론 앞에 나섭니다. <br /> <br />2011년 11월 11일. <br /> <br />정부는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어느 정도 확인했다며 6종의 가습기 살균제만 강제수거합니다. <br /> <br />당시 수거되지 않은 가습기 살균제는 계속 판매되고 정부의 가습기 살균제 사용 자제 권고에도 피해자는 더 발생합니다. <br /> <br />94년 첫 출시부터 2011년까지 가습기 살균제는 일반 공산품으로 정부의 어떤 감시도 받지 않고 국민에게 판매됩니다. <br /> <br />'아이에게도 안심' '인체 무해' <br /> <br />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이 문구는 그 어떤 독성 실험도 없이 허위로 기재된 광고였습니다. <br /> <br />피해자가 얼마나 될지 아직 단정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랜 기간 판매되었던 가습기 살균제. <br /> <br />2011년 정부 발표 후 8년이 지났지만 가습기 성분을 판매하고 제품을 만들기도 한 SK케미칼도 이제야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 사이 피해자들만 자신들의 피해를 입증해야 하는 고통에 시달려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 고통은 현재 진행형입니다. <br /> <br />정부 조사에 따라 피해자는 네 개 등급으로 나뉘는데 그중 3.4단계 피해자는 특별 구제를 신청해야만 정부로부터 구제 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가해 기업은 자체적인 피해 조사는커녕 정부 조사에 따르겠다는 말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#그런데_가습기살균제 <br /> <br />#그런데_피해자만 <br /> <br />김현미[hm2032@ytn.co.kr]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503131408628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